[기자수첩] 선거는 끝났다, 이제 시민이 체감할 정책에 답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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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 26-07-06 10:06본문
6·3 지방선거는 단순히 당선자만을 가린 선거가 아니었다.
유권자들은 지역의 미래를 맡길 일꾼을 선택하는 동시에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기대와 주문을 함께 투표함에 담았다. 지역마다 결과는 달랐지만 민심이 던진 메시지는 의외로 선명했다. 정치적 구호보다 삶의 변화를 보여 달라는 것이다.
선거가 끝나면 늘 승패를 둘러싼 해석이 이어진다. 어느 정당이 웃었고, 어느 지역에서 바람이 불었는지가 관심을 끈다. 그러나 시민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선거 이후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한 정책이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실질적으로 삶을 바꾸는가가 진정한 평가의 기준이 된다.
지금 시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체감하는 문제는 거창한 국가 비전보다 생활경제다.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부담스럽고, 자영업자들은 소비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청년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신혼부부는 내 집 마련의 희망을, 어르신들은 의료와 돌봄의 안정을 바란다. 이 같은 요구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과제다.
지역마다 민심이 달랐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수도권은 교통과 주거, 지방은 일자리와 인구 감소, 농어촌은 의료와 생활 인프라 확충을 더 절실하게 요구한다. 획일적인 정책으로는 이러한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어렵다. 지방정부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고, 중앙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들은 화려한 발표보다 눈에 보이는 변화를 원한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고, 병원을 이용하기 쉬워지고,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으며, 골목상권에 다시 활기가 도는 변화야말로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이다. 정책의 성공 여부는 예산 규모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에서 확인된다.
정치는 선거로 시작하지만 행정은 실행으로 완성된다. 이제는 승리의 환호도, 패배의 변명도 잠시 내려놓을 때다.
민심은 이미 답을 내렸다. "누가 이겼느냐"보다 "무엇이 달라졌느냐"를 묻고 있다.
6·3 지방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으로 시민이 변화를 체감하는 정책을 가장 먼저, 가장 충실하게 실천하는 지방정부가 그 승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선거는 끝났지만 민심의 평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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